안산국제거리극축제

도시 곳곳의 서로 다른 소리의 반향을 품고 있는 동굴과 같은 공간들을 찾아 관객과 함께 이동하며 공연되는 장소특정형 보이스 공연이다. 마이크의 도움 없이 오로지 육성만으로 공간을 울리면서 소리의 파동과 공간의 에너지가 만났을 때 피어나는 섬세한 공명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연관되나 독립적인 세개의 보이스 즉흥이 세 개의 다른 공간에서 펼쳐지며 이를 통해 잃어버린 목소리와 공간의 관계 회복, 사회 속에서 억압되는 외침들, 관객과 함께 하는 원초적 소리 제의를 드러낸다.

공간을 울리는 육성만으로! 이 작품은 육성이라는 작품의 주재료와 도시인이 잃어버린 육성의 원초적 힘의 회복이라는 주제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마이크의 사용은 배제될 것이다. 기계적 장치 대신 자연적인 공명이 독특한 공간을 찾아 움직이며 노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다른 공간들은 다른 상상, 다른 소리, 다른 이야기, 다른 에너지를 끌어낼 것이다. 육성과 공간이 함께 울리며 만들어내는 섬세한 진동에 집중하는 동안 관객들은 소리의 치유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는 목소리를 주된 매체로 해서 연극과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창작 발표하는 공연예술단체이다. ‘몸MOM소리’는 목소리가 창작의 전 과정을 이끄는 주된 예술재료이면서 동시에 몸과 맘을 연결하는 치유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의식에서 작품을 창작, 공연하며, 또한 소리테라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